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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르  | 모차르트 <마술피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 
Fernando Sor | Variation sur l'air de "Flute enchantee" Op.9 

2 빌라 로보스 | 5개의 프렐류드 
Heitor Villa-Lobos | 5 Preludes  from the album "AQUARELLE" 
No.1 in E minor / No.2 in E major
No.3 in A minor / No.4 in E minor / No.5 in D major

3 라벨 / 편곡: 디용 | 죽은 황녀를 위한 파반느 
Ravel / Arr:Dyens | Pavane pour une infante defunte  from the album "BLEU"

4 프란시스코 타레가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Francisco Tarrega | Recerdos de la Alhambra

intermission

5 레오 브라우어 | 검은 데카메론
Lee Brouwer | Decameron Noir
I. La Arpa del Guerrero
II .La Humida de los Amantes por el Valle de los Ecos 
III.Ballada de la Doncella Enamorada
from the album "La HABANA"

6 에르네스토 그레네 / 편곡: 레오 브라우어 | 드루메 네그리타 (Cuban lullaby)  
E.Grenet / Arr:L.Brouwer | Drume Negrita  from the album "UN DIA DE NOVIEMBRE"

7 에그베르토 지스몬티 | 변주곡 – 베베른을 추억하며 (1970)
Egberto Gismonti | Variations - A La Memoire D'Anton Webern(1970) 
from the album "AQUARELLE"

8 세르지오 아사드 | 아쿠아렐(수채화) 
Sergio Assad | AQUARELLE  from the album "AQUARELLE"
I. Divertimento
II. Valseana
III. Preludio e Toccatina

오하기 야스지 클래식 기타 리사이틀
2007. 04. 27 @ 호암아트홀
w/ 나, 잉팅, 원희씨, 배소, 배소 선배분, 쭌, 나무피리님, 우울한달님


이번 역시 담의 후원(?)으로 호암아트홀에서 훌륭한 공연을 보게 되었다. 이번에는 클래식 기타 공연. 사실, 클래식 기타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인 나였지만, 늘 그랬듯 담이 날 실망시킨 적은 한 번도 없었기에.

S석 중에서도 6자리는 무려 맨 앞줄. 공연에 와 준 친구들에게 앞자리를 나누어주었고 나와 나무피리님이 오른쪽 다섯번째줄 쯤에 앉아 공연을 보았다.

피아노나 바이얼린 독주회와는 달리 클래식 기타 독주는 그야말로 작은 숨소리, 현을 퉁기는 떨림까지도 고스란히 전해져오는 연주였다. 기본적으로 악기 소리가 크지 않기도 해서 사람들이 내는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유난히 신경이 더 쓰일만큼. 다 좋았는데 우리 오른쪽자리에 있던 산만하시던 여자분.. 이 살짝 에라였어. 그래도 야스지의 손놀림에 열심히 집중하였다. 정말 작은 손가락의 움직임으로 그런 소리를 낼 수 있다니. 대부분의 곡들은 들어보지 못한 곡들이었는데도, 기꺼이 몰입할 수 있었을만큼 오하기 야스지의 연주는 훌륭했다. 그리고 아는 곡 하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연주 실황으로 들으면 이런 기분이로구나. 그래서 오디오로도 들을 수 있는 많은 연주들을 사람들은 굳이 공연장까지 찾아가서 듣는거겠지.

마지막 앵콜 곡 두 곡까지, 오하기 야스지는 열과 성을 다해 연주에 몰두하였다. 중간중간 한국어로 혹은 영어로 짤막한 곡 소개를 할 때도 어찌나 진지하고 귀여우시던지. 담아가 날렸던 문자 '열리 귀여워~!♡'가 완전 와닿을만큼이었달까.

잉팅과 원희씨는 좋은 공연을 볼 수 있게 해 주어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 내일 중국으로 돌아가는 잉팅에게 부디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했는데 좋은 선물이 되었던 것 같아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배쇼와 배쇼의 선배언니분도. 정말 담과 함께 세 명의 자리를 마련해봐야겠다는 생각을^^ 우린 정말 담의 은혜를 너무나 많이 받은게야. 그리고 쭌. 우리 중 유일하게 기타에 관한 조예가 깊고 연주도 훌륭하게 하는. 쭌이 일전에 프로그램을 보고는 '안습의 명곡들'이라 칭했었는데 모르는 내가 들어도 정말 과연 그럴만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블로그 이웃분들이신 나무피리님과 우울한달님! 사실 온라인의 인연을 이렇게 실제로 만난 경험이 처음이어서 아마도 더 오래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 나무피리님은 짐작했던 데로 정말 동안(!)이셔서 20대 초반이라고 해도 믿을만큼이었다. 그리고 외모에 콤플렉스 있으시다고 하셨었는데 아아아아...... 나무피리님이 콤플렉스 있으시면 저는 어쩌라고요-_-; 단아하고 예쁘시기만 하셨다. 으흑. 다 엄살이셨던거에요! 게다가 공연 때 내 왼쪽에 앉으셨는데 어떤 향수였는지 기분 좋은 향을 폴폴 풍기셔서 공연 보는 내내 좋았다는 거.(왠지 변태같다-_-;;)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생각보다도 발랄하셨다^^ 왠지 차분, 조용에 많이 가까울 것 같았는데 나만큼이나 발랄하신 분인 것 같다는 생각을^^ 그리고 우울한달님! 우리 둘이 함께 부러워했다는. 무려 나이가 우리보다... 흑. 젊음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부러움을 살 만한 나이. 도대체 그럼 나 초등학교 때.. 뭐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둘 다 슬퍼졌다는 거. 아무튼, 이렇게 좋은 친구들, 사람들과의 유쾌한 만남이 함께 한 공연이어서 더욱 행복한 기억으로 남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모든 기회를 준 담에게 모든 사람들을 대표해 고마움을 전한다. 고마워요, 담!!


Posted by ast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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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무피리 2007/04/28 2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핫^^;;;;; 후기를 읽으니 그때 기타연주의 느낌이 고스란히 묻어나요. ^^
    아앗 단아^^ 이런 말을 들으니 굉장히 부끄러워요^_^;;;;;;;; 덕분에 정말 좋은 연주회에 갈 수 있어서 감사드려요. asteria님과 매니징하신 친구분께^^;;;;;
    온라인의 글이 요상하게 좀 차분해서 그런데 저 사실은 무지 수다스러워요 헤헷^ ^;;;;;;
    +트랙백은 제쪽에서 차단을 전에 걸어둔게 있었나봐요. 조정해볼게요. 그리고 저도 트랙백할게요 ^^

  2. 우울한달 2007/04/28 2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타 소리가 너무 따뜻해서 좋았고 맨 앞이라 더 좋았어요. 약간 거친 숨소리와 악기 튜닝하는 소리까지 다 들렸어요. 표정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고, 게다가 맨 앞에서 보니까 존재감이 어찌나 크던지.. 게다가 뒤에 앉았던 모든 사람들의 그이를 향한 시선도 느껴져서 중압감도 느껴지고;;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저도 아는 곡은 알함브라 하나 밖에 없었지만, 그래서 다른 곡들은 조금 지루하게도 느껴졌지만 그래도 기타의 매력을 느끼기엔 충분했던 것 같아요 ㅠㅠ 아스테리아님, 친구님 감사해요!!;

  3. violetise 2007/04/29 0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마워, 다미, 윤경! 셋이 만남 추진해보셈. ^^

  4. asteria 2007/04/29 1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무피리/ ^^ 만나뵙게 되어 영광(!)이었어요. 헤헷. 상상했던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으시던걸요.
    공연 괜찮았지요? 저도 친구에게 많이 고마웠어요 :D

    우울한달/ 역시 앞자리를 드리길 잘 했나봐요. 흐흣. 저 역시 아는 곡이 한 곡 뿐이긴 했지만 그래도 멋진 공연이었지요. 다음에 좋은 기회가 있으면 또 같이 뵈어요!

    violetise/ 응. 언제가 될 진 모르지만 그래도 당신 가기 전엔 꼭 한 번!

  5. 다산사랑 2007/05/02 0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마워요 담! ^_^ ♡